[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업무용 메신저 라인웍스로 ‘일하는 방식 변화’

2019.12.06

11/29(금), 네이버에서 주관하는 제3회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link)에서 라인웍스가 발표를 하였습니다!

 

라인웍스가 초청된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은 네이버 서비스의 디자인 경험과 노하우를 예비 및 현직 디자이너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라인웍스를 비롯하여 라인, 웹툰, 밴드, 브이, 라인프렌즈,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도 함께하였습니다.

 

올해 라인웍스는 독일의 iF Design Awards, 일본의 Good Design Awards를 수상하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 라인웍스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기까지의 과정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발표한 라인웍스의 디자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라인웍스의 발표는 글로별 현장을 오가며 유저들의 사용 편의성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웍스모바일 디자이너 김희수님께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1. 현지에 머물며 글로벌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기획자, 개발자 모두가 제품의 현지화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기업의 업무 환경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맞아 웍스모바일은 업무용 메신저 ‘라인웍스’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라인웍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함께 염두에 두고 기획된 서비스였고, 글로벌 시장 분석을 토대로 일본 시장의 잠재성을 확인한 결과 일본을 글로벌 진출의 첫 무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라인웍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을 분석하였습니다.

웍스모바일이 한국에서 준비한 프로토타입을 일본의 판매 채널에 처음 선보였을 때, 일본 사용자들의 사용성만 반영된다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이에,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기획자, 개발자 모두가 제품의 현지화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저희들은 현지 사용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고, 그 노력 끝에 일본 사용자들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메신저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웍스모바일의 직원들은 서비스 현지화를 위해 일본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선 업무용 모바일을 회사에서 직접 보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업무용으로 지급된 핸드폰의 OS가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OS라면 또다시 새로운 사용성에 대한 학습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iOS의 검색의 경우 리스트를 아래로 당겨 숨겨진 검색창을 꺼내는 액션이 필요했는데,

iOS 사용자들은 이 검색창을 찾지 못해, 검색 기능을 넣어달라는 요청사항들이 있었고,

안드로이드의 스와이프가 나도 모르게 리스트를 감추거나 삭제시켜 버린다는 고객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나름대로 기본이라고 생각되었던 스마트폰의 제스처나 아이콘에 대한 여러 피드백들이 있었는데요,

어쩌면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기본 사용성들이 나이도 문화도 달랐던 어떤 사람들에겐 당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서비스 현지화를 위해 일본 시장의 사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디바이스 환경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해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앱을 설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진행하게 된 것이 라인웍스 2.3 모바일 개편입니다. 해당 개편을 위해 저희는 업무용으로 지급되는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아도 라인웍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OS 간 통일된 UI·UX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본 진출 초기에는 한국에서 만든 프로토타입을 현지화할 수 있도록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예상치 못한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도 왜 이러한 요구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며 시장에서 원하는 사용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지금은 일본 사용자들에게 라인웍스의 만족스러운 부분이 무엇인지 물으면, ‘편리한 사용성’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 사용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 매우 뿌듯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웍스는 현지 사용자들로부터 편리한 사용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업무용 메신저로서 라인웍스의 디자인 원칙

“모두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저희는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글로벌이라는 주제도 어렵지만, 사실 라인웍스는 업무용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바꾸기 쉽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이미 익숙해진 사용성을 아무리 좋게 바꿔준다 한들 새로운 사용성에 또 학습이 필요하다면, 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은 회사의 사업적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희는 디자인을 하기에 앞서 몇 가지 원칙에 따릅니다.

 

 

첫째, 라인웍스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부터 고령의 부장님까지 사용자층이 넓은 서비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 집단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둘째, 디자인을 하는 데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업무 도구인 라인웍스는 아름다움보다 기능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칫 디자인에 몰두해서 제 기능을 잃지 않았는지 늘 경계합니다.

셋째, 라인웍스는 사용자들이 매일 들여다봐야 하는 업무용 메신저이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를 쫓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하기보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넷째, 개별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라인웍스는 서비스 하나하나의 특장점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사용자 경험을 우선시합니다.

메시지, 메일,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제품으로 느껴져야 하니까요. 이렇게 저희는 디바이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친숙한 모바일 사용성을 채택하여 라인웍스만의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B2B 서비스를 다루는 저희들의 방식인데요,

 

 

 

아름답고 세련되지 않아도. 누군가는 뻔하다고 할 수 있어도, 모두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저희는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라인웍스의 디자인은 사용자들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3. 라인웍스 디자인의 글로벌 도전을 소개하며…

“새로운 네이버의 도전이었던 라인웍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 흡족했습니다.”

웹툰, 브이라이브, 밴드와 같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서비스도 아니고, 업무용 메신저이자 기업용 서비스인 라인웍스가 청중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지, 라인웍스를 접할 기회조차 없었을 텐데, 우리 서비스를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행사 시작 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발표는 최대한 서비스에 대한 배경 설명과 이번 행사의 주제인 글로벌 활약에 포커스을 맞춰 준비했고, 다행히 발표하는 내내 모두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나니 외려 처음 들었던 걱정보다는 어떤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네이버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라인웍스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모두가 아는 정보가 아닌, 그동안 몰라왔던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의 목적이니까요.

 

 

한정된 발표 시간으로 내부의 디자인 프로세스나, 브랜딩과 같은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나누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도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인지라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자리에 계셨던 청중분들께 의미있는시간이 되셨기를 바래봅니다.